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인기 성인용품 ‘베스트5’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성인용품은 1000여 종에 달한다. 이중 성인용품전문가들이 꼽은 ‘베스트 5’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단연 특수형 콘돔류다. 일반 콘돔이 아닌 조루 환자 등을 위해 개발된 이른바 ‘발기 콘돔’이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제품이다. 발기 콘돔은 말 그대로 발기력을 증강시켜 성기가 작은 남성들이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다. 실리콘 재질로 성기와 똑같은 모양의 발기 콘돔은 외형만 놓고 보면 여성용 자위 기구와 비슷하다. 하지만 여성용과 다르다. 여성기구와 달리 남성의 성기를 끼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강력한 신축성을 바탕으로 크기는 길이 15㎝, 둘레 12㎝다. 따라서 성기가 완전히 발기되지 않아도 착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 일반 콘돔과 달리 발기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이 첨가돼 기능성 콘돔으로 분류한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2만5000원에서 3만 원대가 주종을 이룬다. 상태에 따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또 고객들이 많이 찾는 성인용품 2위는 ‘젤’종류다. 남성이 상대 여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성행위시 질 분비물이 적을 경우 사용한다. 간혹 흥분제와 함께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사용설명서에는 ‘전신 피부 마사지용’으로 나와 있지만 사용부위는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젤’을 통해 전희를 느낄 수 있다고 판매업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가격은 대락 1만∼2만 원 수준이다. 여성을 위한 딜도류도 인기 랭킹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고정 고객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브레이터와 딜도가 결합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의 성기와 유사한데 여기에 진동 기능이 추가돼 원활한 자위행위를 돕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일명 ‘캡틴’이라고 불리는 특수형 제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10만 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비싼 제품은 30만 원대 제품도 있다.
이와 함께 여성용 란제리도 인기 제품이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야릇한 형태의 속옷이 주종을 이루며 가격은 1만 원대 제품부터 4만∼5만 원 제품까지 다양하다. 남성 고객이 여성을 위해 선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남성을 위한 ‘링’제품도 인기 제품이다. 남성을 보조하는 고전적인 대표 상품 ‘링’은 5위에 랭크되었지만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가락에 반지를 끼듯이 남성의 성기에 링을 끼우는 것. 링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우선 남성의 성기를 압박해 발기 상태를 지속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다. 또 링의 재질에 따라 정력 강화, 여성의 성기 자극 등의 효과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두 번째 기능이다. 한 성인용품 전문가는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링은 ‘바이브 링’”이라면서 “대만에서 처음 개발했다는 바이브 링은 여성용 자위 기구인 바이브레이터에 링의 기능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2만∼5만 원대가 주종을 이룬다.이밖에 일명 ‘칙칙이’로 불리는 스프레이류(발기를 오래 지속시켜주는 용품)와 남성 성기(귀두)를 단련하는 ‘폭포 단련기’, 남성의 자위용품인 ‘인보’도 성인용품 업계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제품이다.
인터뷰/한국성인용품협회 정윤재 사무국장“콘돔조차 쉬쉬하는 풍토 변화해야”
-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성인용품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맞는 얘기다. 성인용품 하면 으레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업자 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도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다. 정작 현대인의 필수품일 수 있는 일부 용품조차 드러내 놓고 거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같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 편견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하지만 이제는 (편견을)깨야 한다. 예를 들어 피임기구인 콘돔 구입조차 드러내 놓고 할 수 없는 게 현재의 우리 나라 풍토다. 상황이 이런데 성인용품을 드러내놓고 거래를 할 수는 없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다 점차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성인용품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 나라가 후진국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우리 나라의 산업 기술력은 세계 각국에서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성인용품을 생산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OECD국가 중 우리 나라가 가장 뒤떨어져 있다. 중국의 경우 정책사업으로 성인용품사업을 하게 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우리는 당장 불가능하겠지만 필수적인 용품은 국내에서도 떳떳하게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수요가 있는 만큼 공급을 당연한 이치다. 특히 일부 장애인 등에게는 필수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이들에게 성인용품은 성보조기로 봐야 한다.”- 업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주무관청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무관청이 없다보니 사안이 생길 때마다 부처간 핑퐁만 오갈 뿐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생산·판매업자에게 온다. 정부와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한다. 무조건 단속을 하기 보다는 이제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해아 한다. 일부 성인용품은 이제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일정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일부 저급한 용품으로 고객이 피해를 보면 안 되기 때문이다.” - 인터넷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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